무통라섹 수술을 받은 사람들 대부분이 매우 놀랍니다. 라섹수술 하자마자 너무 잘보이니까요. 저도 놀랐습니다.

그러나 마취가 슬슬 깨면서 통증이 오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멀쩡한 눈을 레이저로 지졌으니… 이에 따르는 우리 몸에서의 자연스러운 방어작용이 일어나는 것이죠.

수술 받자 마자 바로 잘보이기 때문에 집에 가면서도 매우 놀랍니다.

수술시간이요?

제가 받은게 무통라섹 + 웨이브프론트였는데... 한쪽눈 하는데 약 20-30초 !? 양쪽 눈 다하는데는 꼼지락거림을 다 포함하여 5-10분정도 걸린거 같습니다. 코가 간지러워서 중간에 제가 꼼지락거리는 바람에...

수술 끝나고 바로 집으로 가면서 열라 잘보이네... 라고 외치면서 집에 가게 됩니다. 다들 가면서 썬글라스 하나씩 끼고 가죠... 통증이 올지도 모른다는 말에 저는 매우 쫄아서 바로 잠을 잤습니다.

다음날 일어나자 눈을 뜰 수가 없었습니다.

눈이 너무 부셔서 눈을 뜰 수가 없었기 때문이죠.


수술 후 1일 후


수술 후 2일 후

한 2일정도는 눈을 거의 못뜬것 같습니다. 그러나 3일째는 눈이 많이 부시기는 하지만 대충 눈을 찌푸려가며 눈을 뜨고 이것저것 보기 시작했습니다. 참 신기한 세상이죠 눈이 너무 잘보이니… 좋기만 하더군요. 눈부신것쯤이야…

그런데 도대체 얼마나 아프냐?? 라는 질문을 사람들이 합니다.

솔직히 아프지는 않습니다. 아프다는 느낌은 없고 그냥 처음 1-2일정도는 가만히 냅둬도 눈물이 나옵니다. 아마 이는 사람마다 편차가 있는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아무 통증없이 바로 정상 생활을 시작하신 분들도 있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4일째 되던날 그냥 출근을 감행했습니다. 적어도 일주일동안은 눈이 너무 부셔서 빛이 밝은 곳 근처에서는 일하기 힘들었습니다. 회사에서 회의시간에 저만 썬글라스 쓰고 일했으니... 참 가관이었죠. 기라성 같은 대선배님들 밑에서 감히 후배가 썬글라스 끼고 회의에 들어오다니... ㅎㅎ

저는 굳이 통증을 표현하자면 양파 100개를 눈앞에서 확 까서 자연스럽게 눈물이 나오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절대 아픈 그 느낌이 아닙니다. 그냥 눈물이 나올 뿐...

수술 후 2-3개월 간은 눈이 나빠지는것 같고 별로 좋아지는 것 같지 않아 매우 찝찝하고 그랬습니다. 왜 물체가 겹쳐서 보이지? 시력이 0.7밖에 안나오는거 같은데? 어!? 어떨땐 1.0 이상도 나오네... 아... 찝찝해...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수술한지 벌써 6개월이 훨씬 넘은 지금은 얼굴 모양까지 변해버렸답니다. 안경때문에 찌그러졌던 코도 펴지고, 축농증도 없어졌습니다. 라섹의 장점을 들라면 이점을 들고 싶네요.

아무래도 안경때문에 코가 눌려 코가 자주 막혔던것 같습니다. 지금은 코로 숨을 안쉬면 너무 답답해진 정도입니다. 전에 왜 코로 숨을 못쉬었을까… 지금도 궁금합니다.

라색의 최대 단점은 시력회복이 늦다는 것인데, 저도 6개월이 넘은 지금에서야 시력이 1.2 이상 나옵니다. 컨디션 좋으면 1.5도 나오고 안나오면 1.2나오고…

후회요?

후회는 안합니다.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Posted by 췌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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