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PC사업부를 디지털미디어(DM) 사업본부에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로 이관하는 대수술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2008년 6월 1일자로 진행했던 조직개편과 비슷한 진행 절차이다.

아이뉴스24 2008년 7월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LG전자의 이같은 움직임이 세계 휴대폰 업계의 동향과 밀접하다는 것이다. 노키아가 휴대폰과 노트북PC의 중간 성격인 웹 패드를 만들어 내고 삼성전자가 PC와 MP3 사업을 정보통신총괄로 이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3세대(G) 통신 시대의 시작과 함께 본격적으로 등장한 풀브라우징과 같은 모바일 인터넷 기술 역시 PC와 휴대폰의 융복합화를 서두르게 만드는 이유다.

PC업계 역시 휴대폰 업계에 도전장을 내건지 오래다. 상당수 PC 제조사들은 자사의 노하우를 살려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노트북에는 무선랜(WiFi)과 함께 3G 통신 접속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LG전자는 PC사업부를 MC사업본부로 이관하면서 통신 기능이 포함된 노트북, 스마트폰 개발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기기와 통신의 융합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노트북 시장이 포화에 이르자 전 세계 노트북 제조사들은 미니노트북, 저가노트북 등으로 시장을 열어 나가고 있다.

LG전자는 사업부 이관으로 최근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휴대폰과 PC의 융합을 비롯한 이동통신업계의 새로운 트렌드에 앞장설 수 있게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모든 디지털 기기에서 통신은 빼 놓을 수 없는 필수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휴대폰에 PC의 기능을 넣고 PC에 휴대폰을 기능을 넣는 컨버전스 기술의 고도화를 위해 사업부를 이관했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 DM사업본부는 PC사업부를 분리한 뒤 홈시어터를 비롯한 미디어사업과 스토리지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별도의 신사업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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