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단말기와 콘텐츠를 결합한 비즈니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 나돌았었는데, 이를 구체화 하는 기사가 나왔다. 2008년 7월 17일자 전자신문은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LG전자가 네트워크를 활용한 엔터테인먼트사업에 전격 진출한다.

황운광 LG전자 디지털미디어(DM)사업본부장(부사장)은 “기존 하드웨어 위주로는 수익성에 한계가 있다”며 “LG전자의 강점인 단말기 기술과 최근 관심이 높은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이르면 올 연말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M사 업본부는 산하에 신사업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결성했으며 외부와 내부에서 관련 인력을 영입 중이다. 또 상대적으로 콘텐츠 핵심 인력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임원급 팀장에서 콘텐츠·서비스 기획·비즈니스 모델 기획 등 콘텐츠와 서비스 분야 핵심 인재 영입에 나섰다. 새 사업부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인력 영입이 끝나는 대로 DM 정규 사업부로 편입한다는 방침이다.

황 부사장은 “네트워크 엔터테인먼트사업은 유무선 네트워크를 활용해 음악·영화·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블루레이(BD) 플레이어 등 다양한 디지털기기로 즐길 수 있게 하자는 것이 골자”라고 설명했다.

또 패키지 미디어를 활용한 BD 제품 등 관련 기기의 판매 수익뿐 아니라 콘텐츠업체와 제휴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금을 배분받아 콘텐츠 수익을 창출하는 일석이조 효과도 있어 하드웨어 위주의 사업과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네트워크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사례는 음악 콘텐츠”라며 “음악은 시장 포화상태고 점차 영화로 넘어가고 있다”고 언급해 영화와 같은 동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신사업을 준비 중임을 시사했다. 그는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이미 미국 유수의 콘텐츠업체와 손잡고 세부 사업에 대해 협의 중이며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어서 내년부터는 사업화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DM사업본부는 DVD·홈시어터 제품을 생산하는 미디어사업부와 스토리지사업부, 카사업부, PC사업부 등 4개 사업부로 운영해 왔으며 최근 디지털 컨버전스 상황에 맞춰 PC사업을 정보통신(MC)사업본부로 이관하는 일부 사업부 조정 작업을 끝마친 상태다.

황운광 부사장은 1977년 서울대를 졸업하고 LG그룹에 입사해 금성사 중앙연구소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으며 최초의 ‘한글 영문 겸용 전자식 메모리 타자기’ 개발을 주도하고 PC연구소장, PC사업부장 등을 거치는 등 LG전자 PC사업의 역사와 같은 인물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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