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3일제라는 단어를 보니 월급장이로써 눈이 휘둥그래질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정서에서 주3일제가 과연 가능할까? 토요일에 출근 안하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해야 될 우리나라 정서에 이는 좀 무리가 아닐까 싶다.

파이넨셜타임즈가 오늘자 신문에서 인디펜던스지와 CNN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대규모 감원을 막기 위해 주3일 근무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근무 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 위축으로 경제적 손실을 불러오지만 장기적으로는 고용시장의 위축과 실업률 증가를 방지해 긍정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미 중장비 제조업체 JCB 등 몇몇 업체는 비용 절감을 위해 주3일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상무부가 산업계에 이 같은 행렬에 동참하는 것을 독려하면서 올해 전체 기업의 39%인 4만여개 기업이 주3일 근무제를 도입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국은 지난 1970년대 초의 경기 침체기에도 주3일 근무제를 실시한 바 있다.

CNN머니 역시 27일(현지시간) “기업들이 체력 회복을 위해 잇따라 감원에 나서고 있지만 대규모 감원은 경기침체를 더 악화시킬 뿐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감원이 실질소득을 감소시켜 소비를 더욱 위축시키고 이 같은 현상이 수요침체로 이어지면서 악순환이 반복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CNN머니는 감원이 실질적인 단기 비용절감 효과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일부 기업의 경우 정리해고 비용이 비용절감 규모를 초과하는 경우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향후 경기 상황이 후퇴 국면에서 확장 국면으로 전환됐을 때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는 것도 감원의 문제점이다.

이와 관련해 숀 스네이스 센트럴플로리다대학 경제전략연구소장은 “모든 경기침체의 뒤에는 활황기가 뒤따르게 마련”이라며 “기업은 당장 선택하기 좋은 미봉책과 장기적인 미래를 위한 전략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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